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을 돌연 연기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말 해외 순방, 정상 외교를 포기해도 될 만큼 북한 도발 우려가 큰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가 막힌 것은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한다"며 "핑계를 댄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 안보를 들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순방 취소는)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로 잇달아 순방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출발을 나흘 앞두고 돌연 순방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독일의 경우 국빈방문이었던 까닭에 나흘 전 연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몇몇 기업은 이미 상대 국가에 선발대도 파견한 상황이었다.
순방 연기 이유로는 의대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과 북한 군사도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영부인의 디올 명풍백 논란, 그 자체도 참으로 기막힌 뇌물 수수 의혹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 있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국기 문란과 안보 공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부인이 확인도 안 되는 물체를 갖고 영부인을 몰래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국가 시스템에 치명적 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그에 대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구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여당이) 선거 관련 비례제도를 두고 계속 야당을 비난한다"며 "자신들이 100% 이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놓고 어떻게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연합 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비난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납득할 수 없는 반헌법적, 헌법 파괴적 발상"이라며 "지금 정부 여당 행태가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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