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대피지도 작성… '학생주도' 재난 안전 훈련 학교 500곳 모집

입력 2024-02-15 15:54:16

2023년 유·초 중심 188곳→2024년 유, 초·중·고, 특수 500곳으로 확대
참여 원하는 학교는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소속 시도교육청에 신청

지난해 3월 16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식 안전체험차량에서 지진 대비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해 7월까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동식 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해 안전한 도로횡단, 화재발생 활동체험 등
지난해 3월 16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동식 안전체험차량에서 지진 대비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은 지난해 7월까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동식 안전체험차량을 활용해 안전한 도로횡단, 화재발생 활동체험 등 '안전빵빵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학생 주도 재난 안전 훈련'에 참여할 학교 모집에 나선다.

교육부는 행전안전부와 함께 '학생(어린이) 주도 재난 안전 훈련'에 참여할 학교 500곳을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어린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16년 초등학교 2곳에서 시범훈련을 시한 이래 꾸준히 확대돼 왔다.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을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로 확대해 총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재난에 대한 이해부터 재난 발생 시 대피 경로 찾는 법, 소화기·심폐소생술·응급처치 훈련을 할 수 있는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대피지도를 제작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협력해 대피 및 역할 체험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는 등 학생 주도 훈련이 이뤄진다.

특히 교육부는 많은 학교의 참여를 위해 훈련방식을 기본훈련과 심화훈련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2주간(주 1회) 이뤄지는 기본훈련의 경우 학교가 학교안전교육 등 기존 교육과정에 훈련 프로그램 중 2~3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심화훈련은 3~5주(주 1회) 동안 진행된다. 훈련 시나리오 작성과 대피훈련의 필수프로그램과 보드게임, 현장훈련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교가 희망하는 경우 확장 현실(XR) 장비를 활용한 가상 안전 체험 프로그램 역시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소속 시도교육청 담당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참여 학교에 재난 분야별로 안전교육 전문성을 갖춘 안전교육 전문 강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재난 훈련 우수학교 사례, 훈련 준비 점검표 등이 담긴 안내서도 제공한다.

한편, 교육부는 참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 영상 경진대회도 열고, 훈련 운영 우수학교·담당 교사에게는 교육부·행안부 장관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