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민운동장∼이시아폴리스, 역 10→12곳…올해 용역 발주, 2026년에 착공
범어·동대구역 '직접 환승' 변경…"대구 동·북부 교통 활력 기대감"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이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할 계획이다.
13일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지난 6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내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 엑스코 등을 거쳐 동구 이시아폴리스까지 12.6㎞ 구간을 달린다. 사업비는 7천756억원(국비 4천466억원·시비 3천290억원)이다.
4호선은 2018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2020년 12월 예타를 통과했다. 이어 2021년 5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으며 주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조정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 '경북대 없는 경북대역' 논란이 일면서 역사 2곳이 늘었고, 일부 역사 위치도 조정됐다. 대구시는 경대교역과 공고네거리역을 추가해 예타 통과 당시 10곳이던 역사를 12곳으로 늘렸다. 또 엑스코역과 경대북문역, 복현오거리역 위치 조정으로 접근성을 개선했다.
예타 당시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로 추진했던 차량 형식은 철제 차륜 자동안내주행차량(AGT)으로 변경해 국토부의 적정성 검증을 통과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전체 사업비는 6천711억원에서 7천756억원으로 1천45억원 증가했다.
차량기지 위치도 환경 파괴 논란이 일었던 봉무IC에서 북구 검단동 옛 도축장 부지로 변경됐다. 봉무IC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 서식 흔적이 발견됐고, 향후 차량기지 확장성 등을 고려한 결과다.
도시철도 1·2호선으로 환승하는 범어역, 동대구역은 개찰구를 지나 환승하는 '간접 환승' 방식에서 개찰구를 나갈 필요가 없는 '직접 환승' 방식으로 바뀌었다. 4호선이 개통되면 대구도시철도 환승역은 기존 3곳(명덕역·청라언덕역·반월당역)에다 수성구민운동장역, 범어역, 동대구역을 더해 6곳이 된다. 또한 1~4호선 간 유기적 연계가 가능해져 도시철도 이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4호선 기본계획 승인으로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대구 동·북부 지역에 신규 노선을 제공하게 됐다"며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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