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후보직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밈코인 가격이 하루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테마 밈코인 마가(MAGA, TRUMP)가 지난 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24% 폭등했다. 전날 오후 6시 코인마켓캡 기준 마가는 전주 대비 110% 뛴 2.78달러(약 3천700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가는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선거 당시 썼던 대선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어인 'MAGA'에서 따온 이더리움 기반 밈코인이다.
특히 트럼프가 마가 최대 보유자로 밝혀지면서 '트럼프 테마 밈코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더리움 거래 추적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트럼프 소유로 알려진 이더리움 지갑에는 총 145만달러(19억3천만원) 상당의 마가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폭등에는 대형 가상자산 펀드 '메커니즘 캐피털'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마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당 펀드는 마가가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이 밈코인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앤드류 강 메커니즘 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6일 X를 통해 "마가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트럼프 당선 여부에 의한 것이 아니다. 마가의 매력은 선거 결과를 넘어선다"며 "마가는 트럼프가 도발적 발언과 수많은 법적 다툼으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밈코인 특징 중 하나인 높은 변동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밈코인은 대체로 발행 의도가 불명확하고 자체 기능이 약해 관련 소식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강 창업자는 "마가 투자 전략에 대한 위험성은 인정한다"며 "밈코인의 변동성과 트럼프 지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과제"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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