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세례명은 토마스 아퀴나스…과거 성당서 복사도 해"

입력 2024-01-30 16:55:02 수정 2024-01-30 16:57:12

오전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청소원, 관리원과 깜짝 오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힘없는 소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의 중요한 몫"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을 방문, 정 대주교로부터 "작은 목소리도 함께 경청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당부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인 갈등과 대립으로 국민들도 너무 폭력적으로 갈라져 있어서 정치가 이런 부분에서 (개선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이런 정치인 피습에 대해 정치 쪽에서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 포용의 자세를 우리가 더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성당에 다녔던 경험도 말하며 "저도 가톨릭과 인연이 많다. 세례명은 토마스 아퀴나스였다"며 "제가 청주에 살 때 수동성당에서 복사(服事, 미사 때 사제를 도와서 시중을 )를 했었다. 그래서 제가 영성체를 모시고, 세례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중앙당사에 근무하는 경비 및 미화 노동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고 있다. 이 자리는 주요 집무공간을 최근 국회 본관에서 당사로 옮긴 한 위원장이 당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직접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중앙당사에 근무하는 경비 및 미화 노동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하고 있다. 이 자리는 주요 집무공간을 최근 국회 본관에서 당사로 옮긴 한 위원장이 당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직접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한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일하는 청소원 및 관리원들과도 깜짝 오찬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과 함께 청소원 및 관리원, 건물관리자 등 건물에서 일하는 인원들을 여의도 한 식당에 초청해 1시간가량 함께 식사했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최근 당사로 업무 공간을 옮기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눌 겸 식사를 요청해 자리가 마련됐다"며 "역대 당 대표 중 이런 자리를 마련한 건 한 위원장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찬 자리에 대한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저희 많이 도와주시는 여사님들이니까 식사하면서 모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