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NICE)평가정보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
건설업 대출 연체액은 200억원에서 1천400억원으로 7배 증가
통화 긴축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대구지역 건설·부동산 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업종에서는 금융권에서 빌린 뒤 갚지 못한 대출 연체액이 2년 새 11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인 약 58만개 법인 가운데 대구 부동산업의 전 금융권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조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2월(12조4천800억원)보다 6천9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연체액은 500억원에서 5천700억원으로 약 11배, 연체율은 0.37%에서 4.35%로 3.98%포인트(p) 뛰었다.
대구 건설업 대출 잔액은 2021년 3조3천600억원에서 작년 3조9천500억원으로 2년 새 5천900억원 증가했다. 연체액은 200억원에서 1천400억원으로 7배, 연체율은 0.65%에서 3.55%로 2.9%p 상승했다.
연체율은 부동산업과 건설업 모두 전국 평균을 뛰어넘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업종 대출 연체율은 1.82%, 건설 업종은 1.60%로 2년 전보다 각각 1.07%p, 0.74%p 올라섰다. 특히 작년 대구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7개 시·도 중 제주(3.70%)에 이어 두 번째, 부동산의 경우 세종(12.66%)·울산(6.49%)·강원(5.38%)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대출 연체율은 은행권보다 비은행권(제2금융권)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12월 대구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은행권에서 0.10%, 비은행권에서 8.06%, 건설업의 경우 은행권에서 0.21%, 비은행권에서 5.84%로 나왔다.
부동산업 대출 통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하며, 지역 분류는 대출 법인의 본사 사업장 소재지 기준으로 이뤄졌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수년 전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최근 많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중개업이나 시행사들의 부동산 대출 부실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미분양 급증 등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2금융권을 중심으로 PF 충당금 적립 수준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 업계 임원 등과 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본 PF(금리가 낮은 1금융권 조달) 전환이 안 되는 브릿지론에 대해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로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본 PF로 전환된 사업장 중에서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경우 과거 경험 손실률 등을 고려해 충당금을 쌓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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