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 대선'을 경험했다며 대선 주자로서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홍 시장은 최근 공개된 월간조선 긴급 인터뷰를 통해 "초짜 대통령 시켰다가 대한민국이 폭망했잖나"라며 "'윤석열 효과'로 경륜 있고, 정치력 있고, 배짱 있고, 결기 있는, 그런 사람을 찾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대선 주자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차피 내가 다시 한 번 대선에 나갈 거라는 것은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을 테니까"라며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전부 진영 대결이 됐다. 아무도 그걸 깨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을 통해 이걸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30년 하면서 좌파 정책도 도입해 봤다. 호남 사람들도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은 있어도 나에 대한 반감은 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국면에 대해 "박근혜 탄핵 때는 보수 진영이 탄핵된 것"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그건 보수 정치에 용병으로 들어와 있던 두 사람에 대한 탄핵"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보수 정당이 배출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용병 정부였고, 진정한 보수 정당의 모습을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보여줘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비리덩어리"라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와 시진핑, 김정은을 상대할 사람은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보수의 또 다른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이 '검사 정치'를 했기 때문에 나라가 이 꼴이 된 것"이라며 "내가 속이 안 터지겠나"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올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책임총리'를 건의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2024년 8월 윤 대통령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때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올라가서 도와드리겠다.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만 하시라.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책임총리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월에도 내가 문자를 보냈다"며 "'빨리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국정 쇄신하라. 대통령실도 바꾸고, 내각도 전면 개편하라.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새로운 사람으로 하라.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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