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녜스와 조타 '멀티골', 본머스에 4대0 승
이집트 대표팀 차출된 살라 부상 소식 들려
햄스트링 부상, 일단 리버풀 복귀해 재활키로
승리를 맛보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이 리그 1위를 질주했으나 팀과 이집트 대표팀의 에이스인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다치는 악재가 터졌다.
리버풀은 22일(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본머스를 4대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48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3)와 격차를 벌렸다.

전반 리버풀이 공세를 이어갔으나 선제골은 후반 들어서 나왔다. 후반 4분 커티스 존스가 가슴으로 받은 공은 페널티 구역 오른쪽의 디오구 조타를 거쳐 문전 중앙으로 침투하던 다르윈 누녜스에게 연결됐고, 누녜스가 본머스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5분 리버풀은 한 골을 더 터뜨렸다. 본머스 쪽 중원에서 누녜스가 공중볼 경합 중 수비와 엉켜 넘어졌고, 뒤따르던 코디 학포가 이 공을 잡아내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조타에게 패스했다. 패스는 곧바로 슛을 날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후반 34분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때 누녜스가 올린 크로스를 코너 브래들리가 잡아 조타에게 이어줬다. 조타는 한 번 헛발질했지만 다시 차 3대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조 고메스가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뛰어들던 누녜스가 미끄러지면서 왼발을 갖다 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에이스 살라의 부상 소식이 전해져서다.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에 차출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출전 중이었다. 우승을 노렸던 이집트로서도 뼈아프다. 살라를 앞세워 지난 대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 목표였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집트 축구협회와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살라는 지난 19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대2 무승부) 때 전반 추가 시간 허벅지를 붙잡고 주저앉은 뒤 교체됐다. 이후 한동안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져 리버풀로 복귀, 재활에 들어가기로 했다.
살라는 EPL에서 6시즌을 뛰는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게 단 10경기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얘기처럼 살라가 교체로 물러나는 상황이 거의 없었던 만큼 이번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는 예상이 많다.

살라는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 공격의 핵으로 맹위를 떨쳐왔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EPL 득점 공동 1위(14골), 최다 도움 1위(8개)를 기록 중이다. 리버풀이 리그 선두를 달린다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적지 않아 살라의 힘이 필요하다. 리버풀과 이집트 모두 고민이 깊어졌다.
살라의 소식은 남의 얘기같지 않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도 EPL에서 상위권 싸움 중인 토트넘을 잠시 떠나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아껴 써야 오래 가는 것처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등 한국 코칭스태프도 손흥민의 상태와 경기 상황을 잘 살펴 출전 시간을 안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