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단체 캐나다 이어 중국 백두산 유람 의혹으로 임원·사외이사 8명 고
‘아르헨티나에서도…’ 관련 의혹 확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 소속 사외이사들의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대한 추가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7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포스코 임원 및 사외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범대위는 앞서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15명에 대해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5박 7일간 호화 유람을 즐겼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해당 내용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범대위는 이날 고발장에서 포스코 임원 및 사외이사 8명이 지난 2019년 8월쯤에도 중국 백두산 관광을 가지며 ▷베이징 셔우도 공항에서 연길 공항까지 전세기 이용 ▷백두산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 ▷베이징 인근 고급 골프장에서 호화 골프 ▷특급호텔에 투숙하며 최고급 음식과 주류 취식 등 회사에 크나큰 손실을 끼쳤다고 적시했다.
백두산 일정은 약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소요된 7억∼8억원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범대위는 또한 "고발장에 적힌 8명 외에도 당시 중국 이사회에 동석했던 인원이 5명 더 있지만, 이들이 현재 사외이사 및 후추위원도 아니기 때문에 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고발장을 대표 접수한 임종백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지난해 8월 태풍 직전 비상사태였음에도 캐나다로 초호화 관광 이사회를 진행해 국민적 공문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9년 중국 이사회 역시 캐나다 경우와 흡사한 초호화 이사회를 개최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번 고발은 포항시민으로서 포스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지속 성장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루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후추위 소속 사외이사 중 한명이 지난 2022년 3월 업무와 무관한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현지 리튬공장 착공식에 동행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이어지며 후추위 관련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강창호 범대위 대표위원장은 "계속 사실관계를 파악해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들은 후추위 위원 및 차기 회장 후보 자격이 없는 만큼 하루속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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