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시·시조·동화 등 7개 부문에서 7명 신인 작가로 등단
서울, 경기, 진주, 포항 등 전국 각지서 당선 영예
'2024 매일신춘문예' 시상식이 17일 매일신문 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선정된 7명의 당선자들은 작가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단편소설 부문에 홍기라(40) 씨가 '안나의 방', 시 부문에 강지수(29) 씨가 '시운전', 시조 부문에 장인회(65) 씨가 '무겁고 가벼운', 동시 부문에 김영욱(56) 씨가 '빅뱅', 수필 부문에 김경숙(56) 씨가 '인쇄용지의 결', 동화 부문에 정유나(38) 씨가 '점이 사라졌다', 희곡·시나리오 부문에 김물(26) 씨가 '허기'로 각각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신인 작가로 등단한 이들은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전달 받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조 부문 당선자 장인회 씨는 "늦깎이로 공부를 시작해서, 강력한 자기 암시를 했다. 강력한 자기 암시는 뇌가 마치 진짜로 경험을 한 것과 같은 파동을 보인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암시하겠다. 새롭고 나다운 시조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시 부문에 김영욱 씨는 "4년 전에도 매일신문 동시 최종 심의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당선은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시간 덕에 더 단단해지고 좋은 동시를 많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유서 깊은 대구의 매일신문에서 동시로 등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특별한 소감도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하지 못한 단편소설 부문 홍기라 씨를 대신해 참석한 홍 씨의 어머니는 "딸 덕분에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서 너무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딸이 너무 자랑스럽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 사장은 축사를 통해 "상서로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신인 작가의 '등용문'에 오른 '문청'들의 힘찬 비상을 기대한다"며 "거센 협곡을 거슬러 올라 용이 됐다는 등용문의 전설처럼,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하시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국장, 하청호 대구문학관장, 심후섭 대구문인협회장, 오철환 현진건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상봉 대구시인협회 사무국장 등 지역 문학계 인사들과 수상자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2024 매일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 등 7개 부문 3천815편의 작품이 접수돼 국내 최대 규모의 신춘문예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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