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돈봉투에 이재명은 시트콤 했다"

입력 2024-01-14 13:40:45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트콤 비슷한 걸 했었다"며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이재명 대표와 김남국 의원이 시트콤 비슷한 거 했었다. 돈봉투 부스럭 어쩌고 하면서. 노웅래는 그게 다 조작이라고 주장했었고 그걸로 민주당 전체가 저를 비난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30일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이 돈 봉투 받는 소리 아닌가요"라고 한 발언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 이유를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피의사실이 될 수 있는 내용까지 공개한 점을 겨냥한 것이었다.

한 위원장은 "그걸로 저를 민주당 전체가 대단히 비난했었다"며 "그런데 정작 노웅래 의원은 (돈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시기 돈을 받은 게 맞다고 스스로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주당은 노 의원을 공천 적격이라고 했다"며 "제가 제안한 '금고형 이상 유죄 확정시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민주당 입장대로라면 (노 의원은) 세비를 다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과 거부권 행사를 고려 중인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그는 '당정협의회에서 김건희 특검이나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논의했나'라는 질문에 "고위당정협의회는 그런 것을 논의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재차 질문이 나오자 "제가 그때 상세히 이 법의 문제점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