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제3지대 연대 강조

입력 2024-01-14 13:06:15

조응천 "연대와 연합 정치로 가야"…박원석·정태근 등 합류
이낙연 "(기득권 정당과)싸우려면 우리가 뭉쳐야…함께 싸우겠다는 약속 드린다"
이준석, 비빔밥론 제기…"(각 신당)고유 개성, 방향성 선명하게 키우는 것 중요"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은 14일 창당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신당을 준비 중인 제3지대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연대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이 길(신당 창당)을 가기로 결심한 근본적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며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공동 대표는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며 "방탄 패권‧적대‧무능‧독식‧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응천 공동 대표는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정책 제시 정당이 필요하다, 연대와 연합 정치로 가야한다"고 했다.

정의당을 탈당한 박원석 공동대표와 국민의힘을 탈당한 정태근 공동대표도 연대 협력을 강조하며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양 기득권 정당이 국민이 아닌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 등 특정인을 지키는 정치를 한다면서 선거 때부터 누구를 지킨다는 걸 공보에 찍는 것이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서 반성과 혁신을 하고 몸부림 쳐 봤지만 어려움을 느꼈다며 당 내 분위기를 '죽여라', '살려라'외에 용납하지 않는 콜로세움(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 비유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운데)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왼쪽), 비명(비이재명계)계 탈당 그룹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김 공동대표와 이 전 총리, 이 전 대표는 출범식 전 별도 티타임을 갖고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합과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출범식 축사에서 "미래대연합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의)살벌한 풍토에서 용케 할말하면서 갈길을 찾아주신 것에 대해 위로 말씀드리고 용케 버텨주신 것에 감사하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정치 혁명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 선택할 권리,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에서 벗어나 국민 앞으로 가는 정치해방의 날로 갈 것"이라며 "그들과 싸우려면 우리가 뭉쳐야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가진 자산을 인정하고 그렇게 모아진 힘으로,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비빔밥 같은 정당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개성 등을 원치 않은 윤핵관으로 인해 실패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래대연합 구성원들의 고향이 대구, 충남 보령‧논산, 경기 고양, 서울, 전남 화순‧영광 등 전국을 대표하는 만큼 비빔밥 기본 구성요건을 갖췄다면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