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추억"…한동훈, 10년 전 사직구장서 '비닐 봉다리 응원' 사진 공개

입력 2024-01-12 09:31:33

국민의힘이 12일 공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0여년 전 과거 사진. 부산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비닐을 쓰고 응원전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보실
국민의힘이 12일 공개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10여년 전 과거 사진. 부산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비닐을 쓰고 응원전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보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여년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12일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부산 사직구장에서 촬영된 과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한 위원장은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공기를 넣은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여 년 전의 세월이 느껴질 만큼 앳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주황색 봉다리'는 부산이 연고인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과거 응원문화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 퍼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위원장이 언급한 부산 근무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사직구장에서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한 위원장은 "저는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4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2번 당했었다. 그 처음이 이곳 부산"이라며 "그런데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 이유는 제가 괜히 센 척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이유는 바로 그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