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여년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찍은 과거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12일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은 2007~2009년 2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부산 사직구장에서 촬영된 과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한 위원장은 사직구장에서 머리에 공기를 넣은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여 년 전의 세월이 느껴질 만큼 앳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주황색 봉다리'는 부산이 연고인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과거 응원문화 중 하나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 부산지방검찰청에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한 위원장이 자신의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에 퍼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위원장이 언급한 부산 근무 기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사직구장에서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을 찾은 한 위원장은 "저는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4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2번 당했었다. 그 처음이 이곳 부산"이라며 "그런데 저는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 이유는 제가 괜히 센 척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이유는 바로 그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