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갈아타면 이자 50만원 지원·3%대 금리 적용

입력 2024-01-11 16:37:58 수정 2024-01-11 19:18:29

금융당국,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확대 적용
대구은행, 갈아타기 고객에 3~4%대 우대금리 적용
KB국민 이자 50만원 지원·신한은 20만 포인트 지급

DGB대구은행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활용해 대구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연 3.26~4.36%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활용해 대구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고객에게 연 3.26~4.36%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구은행 제공

금융당국이 비대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 범위를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확대하자 은행권이 일제히 우대 금리, 이자 지원 등 혜택을 제시하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11일 '주담대 이동 서비스' 시행에 따라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사에서 대구은행 주담대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력 상품인 혼합금리(5년 고정 후 1년 단위 변동) 상품의 경우 거래 실적과 추가 우대 요건에 따라 연 3.26~4.36%(이날 기준)를 적용해 준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응모한 이후 오는 3월 21일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담대를 갈아탄 고객 전원에게 첫달 대출이자를 최대 50만원 지원한다.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으로 시세가 조회되는 아파트에 대한 10억원 이하 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주담대를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달 이자를 20만원 범위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하기로 했다.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으며 참여 신청 기한은 내달 29일까지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권 최저 수준 금리'를 강조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를 갈아타는 고객을 위해 혼합금리 상·하단 연 3%대(지난 9일 기준) 상품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으로 대환할 경우 최저 연 3%대 금리를 제시한다. 지난 10일 기준 최저금리는 고정혼합금리 연 3.66%, 변동금리 연 3.67%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보유한 대출을 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금융당국이 대출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구축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하나다. 당국은 지난 9일 인프라 적용 상품 범위를 신용대출에서 주담대로 확대했으며 오는 31일 전세대출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2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차주 10만5천696명이 저금리 상품으로 이동했으며, 이동 규모는 총 2조3천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로 절감한 이자는 1인당 연 54만원, 금리 하락 폭은 평균 1.6%포인트(p)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