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 "기계 차단기 올린 뒤 불길 치솟아"
경찰, 소방당국 오는 4일 합동감식 예정
대구 달서구 대천동 성서2차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원인 미상의 큰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를 태운 뒤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쯤 "대천동 공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 6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등 장비 48대와 인원 129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30분여만에 4개 방면 연소 저지를 마친 뒤 오전 7시 29분 큰 불길을 잡았고 오전 8시 56분 완진에 성공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직원인 신고자 A씨는 "평소와 같이 오전 5시 30분쯤 출근을 해 기계 차단기를 올렸는데 갑자기 '퍽' 소리가 나더니 롤링기계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며 "당시 공장에는 나혼자 뿐이었고 신고를 한 뒤 황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공장은 1천430㎡ 규모의 섬유제품 제조사로 현장에는 납품을 앞둔 섬유제품 등 가연성 물질이 상당량 있었다. 이로 인해 소방당국은 완진 후에도 굴삭기를 동원해 잔불 정리에 나섰다.
대구 달서구청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공장 화재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성서체육공원으로 피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4일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 진술과 CCTV 자료가 거의 일치한다. 현재로는 전기적인 결함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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