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엽 문화경영 컨설턴트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자신의 웰빙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결심한다. 물론 용두사미로 끝나지만. 그래서 '정월 초하루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거짓말쟁이'라는 서양 속담이 있는 것 아닐까? 그러나 노년층에게 있어서 연말까지 지켜야 할 결심이 있으니, 그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의료비 지출을 줄이므로 재테크이기도 하다. 그래서 '노래 부르기'를 건강을 위한 새해의 결심으로 추천하고, 그 이유로 노래 부르기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몇 가지 주장을 인용하고자 한다.
첫째, 노래를 부르면 '엔돌핀'을 비롯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나와서 기분을 좋게 한다. 특히 합창에서 멋진 화음이 이루어질 때는 기분이 최고조에 달하며 노래가 끝나도 이 기분은 계속된다. 둘째, 노래하려면 호흡이 필요해 폐활량을 늘리고 관련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폐의 기능이 좋아진다. 또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있다.
셋째,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서는 노래 부르기 전과 후에 참가자의 타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양이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단 불안하지 않은 장소에서 노래 부를 때만 감소했다고 한다. 넷째, 노래를 부르면 면역반응을 자극하여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200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효과와 단순히 듣는 것의 효과를 비교했는데,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신체에서 분비되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 A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노래를 듣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켰으나 면역체계를 자극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섯째, 노래하기 위해서는 뇌의 여러 영역을 사용해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동원해야 하므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된다. 여섯째, 합창이나 노래교실에서처럼 함께 노래를 부름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유대감을 형성하여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소리를 동기화시킴으로 자신과 타자가 하나가 되는 사회적 유대감을 통해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일곱째, 노래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다. 혼자서 노래하든 합창하든 간에 노래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단체로 노래를 부르면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여덟째, 노래를 부르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떤 연구자들은 음악 자체보다는 사회적 유대감을 통증 내성의 증가 이유로 보고 있다. 아홉째,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 도움이 된다. 공개적으로 노래를 부를수록 자신감도 더 커진다. 열 번째, 노래를 부르면 말하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연구자들은 노래 부르기가 말더듬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요즘 가요에서 합창에 이르기까지 함께 노래 부르기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복지기관이나 문화기관에서 많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올해의 결심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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