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시범사업 대구 수성구, 문화경제 생태계 조성 나선다

입력 2024-01-01 18:12:22 수정 2024-01-01 21:22:54

문화예술 인프라 토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뚜비' 캐릭터 관광 자원화
사회적 창업‧창직 활동을 지원 통해 청년 유입·일자리 문제 해결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수성못에 설치된 수성구 캐릭터
지난 2022년 12월 대구 수성못에 설치된 수성구 캐릭터 '뚜비'. 두꺼비의 경상도식 방언인 '뚜꺼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는 우리나라 최대 두꺼비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들안예술마을.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 들안예술마을. 수성구 제공

'대한민국 문화도시'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구 수성구가 미술관과 갤러리 등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를 토대로 문화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수성구는 지역 내 다수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과 들안예술마을을 거점으로 시민이 생산, 판매, 소비하고 소득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문화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후속 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부문 별로는 ▷앵커사업 ▷광역협업 사업 ▷생활기반 구축 사업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사업을 구상했다.

우선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활용한 앵커사업으로 들안예술마을 공예촌을 주축으로 한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시민들이 직접 생산한 예술품을 플리마켓이나 온라인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수성구 관광안내소와 미술관, 망월지 생태교육관 내 판매소와 동대구역 및 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로도 다양하게 개척할 방침이다.

지역 내 풍부한 미술 관련 인프라를 연계한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올해 개관을 앞둔 간송미술관을 비롯해 대구미술관·연호지구 사립미술관 등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한편, 디자인 특화도서관과 연계한 '시각예술허브'도 조성하겠다는 것.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는 공예품으로 제작‧판매해 관광 자원으로 삼아 사회‧경제적 수익도 내기로 했다.

뚜비는 향후 수성대 웹툰스토리과와 수성영상미디어센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를 연계한 웹툰 캠퍼스와 경산 웹툰시설 등과 연계해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구청은 기대했다.

공공예술창작촌 건축물 기본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이 들안길초등학교 남편 들안길꿈나무어린이공원에서 들안예술마을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설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공공예술창작촌 건축물 기본설계를 맡은 건축가들이 들안길초등학교 남편 들안길꿈나무어린이공원에서 들안예술마을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설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광역 협업 사업으로는 중구 동성로에 들어서는 도심 캠퍼스와 더불어 공예 및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상동 오픈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상동 오픈 캠퍼스는 지방자치단체에 교육 재정 권한을 넘기는 '라이즈(RISE)사업'을 활용, 전공 커리큘럼 개발과 사회적 창업‧창직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예술기반 법인 설립, 관광 마이스산업 등으로 확대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 전공자와 기술자의 협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어내기로 했다.

생활기반구축 사업 부문에서는 '1㎞ 시민제작소 구축 지원'을 중점 추진한다. 이 사업은 주민 생활권 반경 1㎞ 이내에 주민이 직접 참여‧향유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와 문화센터, 사회복지관, 창작소 등 공공기반 제작소를 중심으로 갤러리 휴, 아르떼수성랜드, 공방‧갤러리‧카페 등 민간 기반 제작소를 잇는 문화‧예술생활권을 구축해 동네 공방을 활성화하고 전시회 개최를 통한 부가가치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수성구는 지역 문화예술 환경을 거점으로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제작실'을 조성하고, 시민 제작자들이 만든 작품이 전시, 판매로 연결돼 청년이 유입되고 체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문화도시 시범 사업 선정은 그동안 '수성구형 문화도시'를 조성하고자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예비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