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경본부, 31일까지 우리화폐전시실 휴관
내부 시설물 개선 공사 진행·체험시설 4종 설치
"코로나19로 전시 방문객 급감… 재활성화 유도"
내년이면 개관 22주년을 맞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우리화폐전시실'이 체험시설을 갖추고 다시 문을 연다. 전시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전으로 점차 회복 중인 상황에 체험형 콘텐츠를 보완, 시설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28일 한은 대경본부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인동 한은 대경본부 건물 1층에 있는 우리화폐전시실은 지난 1일부터 우리화폐전시실 문을 닫고 시설물 개선 공사를 진행해 왔다.
전시실 중앙부에 강의 공간으로 활용하던 곳을 정비해 체험구역으로 조성하는 공사다. 여기다 ▷위조지폐 감별기 ▷지폐 초상화 체험기 ▷돈뭉치 무게체험 ▷경제교육 동영상 송출기 등 체험시설 4종을 설치한다.
지폐 초상화 체험기는 지폐 안에 체험객 사진을 삽입해 주는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다. 1천원·5천원·1만원·5만원권 앞면에 있는 퇴계 이황·율곡 이이·세종대왕·신사임당 초상화 대신 체험객 얼굴을 새겨넣을 수 있다.
전시실에 체험시설을 들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대경본부는 학생 위주인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역대 한국 화폐를 모아둔 우리화폐전시실과 외국 화폐를 볼 수 있는 세계화폐전시실은 지난 2002년 5월부터 298㎡(90평) 규모로 운영됐다. 전시물은 총 2천300여 개다.
우리화폐전시실에서는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을 기념해 발행한 기념주화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등에 쓰인 역대 화폐 등 전시물 1천300여 개를 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기념화폐인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1971년 발행)'도 전시돼 있다.
정상 운영 중인 세계화폐전시실은 세계 124개국 화폐와 남태평양 섬나라 니우에(Niue)의 '디즈니 캐릭터 주화' 등 기념화폐를 포함해 전시물 1천여 개를 갖췄다.
한은 대경본부는 시설 공사를 완료한 뒤 내년 1월 우리화폐전시실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더해서 VR(가상 현실) 기기를 활용하는 체험 콘텐츠 보완도 계획하고 있다.
이용호 한은 대경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화폐전시실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회에 체험시설을 보충해 시설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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