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번리 잡고 EPL 1위 탈환…아스널과 선두 경쟁 치열

입력 2023-12-27 15:21:27 수정 2023-12-27 17:55:16

누녜스와 조타 골로 번리에 2대 0 승리…12경기 연속 무패 행진

리버풀의 조타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쁨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버풀의 조타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기쁨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전통의 강호인 리버풀과 아스널 사이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리버풀이 번리를 잡고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 행진을 펼치며 아스날로부터 빼앗긴 선두를 다시 찾았다.

리버풀은 이날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42를 기록한 리버풀(12승 6무 1패)은 2위 아스널(승점 40·12승 4무 2패)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날 리버풀은 누녜스를 중심으로 코디 학포와 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진을 구축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리버풀은 이른 시간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학포가 누녜스에게 패스를 건넸고, 누녜스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오른쪽 골문 하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에도 번리를 계속 밀어부쳤다. 전반에만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 슈팅 수에서도 14대 2로 크게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나마 후반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에 이어 번리가 동점골을 위한 슈팅이 몇 차례 나왔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다.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 바깥으로 향하는 등 유효 슈팅까진 기록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결국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루이스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에 내리 2골을 내줬으나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어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맨유는 전반 21분 존 맥긴과 5분 뒤 레안데르 덴동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추격골을 넣었고 12분 뒤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후반 37분 극적인 EPL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를 수확했다.

맨유는 10승1무8패(승점 38)가 되면서 6위로 올라섰다. 애스턴 빌라는 여전히 3위(승점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