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국가산단에서 '신산업 분야 대형 국책사업 최적지'로 발돋움
민선 8기 출범 이후 320개 사 4조3천275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
비수도권 불리함 극복하고 경쟁력 스스로 입증하며 신성장 산업 유치에 주력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방산, 2차전지, 메타버스, 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 나가며 지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4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7월) 등에 성공하며 지역 경제가 재도약 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비수도권이 가진 악조건과 세계적인 불황, 시시각각 변하는 산업구조 수요 속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필두로 지역 산업 경제의 축을 다져가고 있다. 기존 구미 산업 구조 바탕에 '구미만의 확실한 전략'을 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정체된 국가산단에서 '신산업 분야 최적지'로 전환
구미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국책사업에 연달아 선정되면서 '신산업 대형 국책사업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하며 구미국가산단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채워지고 있다.
올해 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시작으로 대형 국책사업의 최적지로 자리 매김했다.
탈락의 고배를 두 번이나 마셨지만 '칠전팔기'의 자세로 재도전한 끝에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하며 K-국방 신산업 수도를 꿈꾸고 있다.
이후 국내 양대 방산 기업으로 꼽히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관련 협력 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면서 구미에는 탄탄한 방산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방산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구미는 반도체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생태계의 균형이 수도권으로 기우는 분위기에도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비수도권으로는 유일하게 반도체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선정 당시 구미시는 이미 갖춰진 풍부한 용수, 전력, 부지 등의 인프라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계획 수립이 주효했고, 현재는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수밖에 없는' 지원 및 환경 조성이 이뤄져 많은 기업의 입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도체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5조3천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8천여억원, 취업유발효과 6천500여명 등이 추산된다.
또 경북에는 LG BCM·포스코퓨처엠(2차전지), 한화시스템·LIG넥스원(국방), LG이노텍(미래차), LG디스플레이(메타버스), LG전자·고스트로보틱스(로봇), 한화시스템·브이스페이스(UAM) 등 반도체 수요 산업이 밀집해 있는 가운데 구미를 거점으로 이들 첨단 산업에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2차전지, 로봇,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 대형 국책사업 최적지로 선정돼 총 5개 사업, 1천13억원 규모 정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2차전지 육성거점센터 구축지원'에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2022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 구축‧운영' 공모사업에 선정, 스마트 이송 물류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구축사업 등에 선정돼 다양한 미래 신성장 동력이 확보된 국가산단으로 변신 중이다.
◆적극적 투자 유치로 지역경제 동력 확보
시는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발품 행정을 펼치며 SK실트론㈜, ㈜코마테크놀로지, ㈜에이프로세미콘 등 반도체 선도기업을 잇따라 유치해 230개사 2조2천348억원의 기업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민선 8기로 확대하면 320개사 4조3천275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다.
시에 따르면 올해 초 코마테크놀로지와 389억원 규모 MOU 체결을 시작으로 2월에는 SK실트론 1조2천630억원, 아주스틸㈜ 1천억원, 4월‧5월에는 ㈜보백씨앤에스 1천억원, ㈜아바텍 1천18억원, 에이프로세미콘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에이프로세미콘의 투자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구미에 유치한 첫 수확으로 의미가 크다.
구미 국가산단에는 SK실트론·LG이노텍·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기업 344곳이 밀집해 있고,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된 전력 등 인프라도 갖춰져 있어 앞으로 기업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크다.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시의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 투자유치PM(프로젝트매니저) 지정 및 투자유치 원스톱 서비스 제공, 투자기업 애로사항(진입로 개설, 용도변경, 주차장 확보 지원, 중견기업 기술지원 등) 신속 해결 등이 있다.
시의 대형 국책사업 유치 및 적극 행정에 따른 기업의 적극 투자로 7월 구미국가5산업단지(1단계 공장부지, 180만1천㎡)가 완판됐다. 시는 5산단 2단계 조기 조성 및 100만㎡(30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며 기업의 대규모 투자 이끌어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구미 산단에 기업 입주 또는 추가 투자를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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