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3개, 52억 작품 보러 '더현대대구'로 오세요

입력 2023-12-25 16:24:22 수정 2023-12-26 11:44:33

현대百, 아트 마케팅 박차…미국 현대미술가 제프쿤스 '게이징 볼' 전시
내년 1월 2일부터 3월31일까지 1층 더스퀘어에서 전시
내년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로 아트 마케팅 주력

현대백화점이 내년 1월 2일부터 더현대 대구에서 전시하는 제프 쿤스의
현대백화점이 내년 1월 2일부터 더현대 대구에서 전시하는 제프 쿤스의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아트 마케팅의 첫 주자로 더현대대구가 나선다. 더현대대구는 내년 1월 백화점 내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의 대표작 '게이징 볼(Gazing Ball)'을 전시한다.

더현대대구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제프 쿤스의 대표 작품인 '게이징 볼'의 연작 '켄타우로스와 라피테스 처녀'(Centaur and Lapith Maiden·2013)를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이며 현재 크리스마스 팝업 스토어인 '해리의 꿈의 상점'이 있는 백화점 1층 더스퀘어에 전시된다.

미국의 현대 미술가인 제프 쿤스는 '키치의 제왕', '가장 비싼 작가'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다. 그의 연작 '게이징 볼'은 기존 유명한 작품에 파란 유리공을 더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조각에 생소함을 더하는 전위 미술인 것이다.

더현대대구에 들어설 게이징 볼의 연작 '켄타우로스와 라피테스 처녀'는 그리스 신화 속 켄타우로스와 라피타이의 전투 조각상을 석고상으로 모사한 높이 2.2m의 작품이다. 거기에 360도 반사되는 파란색 유리 공을 올려놓았다.

'프리즈 서울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은 이 석고 조각상의 판매가는 약 52억이다. 작품 속 파란색 공은 전 세계에 단 3개만 존재한다.

현대백화점은 아트 마케팅에 힘을 싣고자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를 내년도 아트 마케팅의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현상에 더해 예술을 즐기는 MZ세대가 느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더현대대구의 제프 쿤스 게이징 볼은 그 첫 번째 전시다.

더현대대구가 최근 연령대별 객수 분석한 결과, MZ세대를 일컫는 2030세대의 객수가 약 50%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MZ세대의 트래픽 비중은 약 42%로 더현대대구를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2030대 트래픽 비중인 27%에 비해 약 1.5배 웃도는 수치다.

국내외의 권위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화랑과 협업도 확대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제프 쿤스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에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예술 작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