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첼시 꺾고 질주…'황소' 황희찬은 주춤

입력 2023-12-25 12:48:17 수정 2023-12-25 18:02:21

EPL 18R 홈경기 '공격포인트 0'…팀 승점 22점 기록하며 11위 올라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긴 했으나 울버햄튼은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난적 첼시를 물리쳤다.

25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를 2대1 승리로 마무리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줬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의 티아구 실바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의 티아구 실바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6승 4무 8패·골 득실 -7)를 기록하며 11위로 뛰어올랐다. 맞대결에서 패한 10위 첼시와는 승점이 같고 골 득실(첼시 +2)에서만 뒤지는 상태다. 또 최근 홈 7경기에서 무패 행진(4승 3무)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 꾸준히 상대 문전을 파고들던 황희찬은 전반 막판 첫 슛을 날렸다. 전반 44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황희찬이 파블로 사라비아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울버햄튼의 맷 도허티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맷 도허티가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방을 압박하던 황희찬은 첼시 수비수 티아구 실바의 공을 빼앗은 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주앙 고메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고메스가 슛을 날렸으나 공은 수비에 맞고 골문에서 멀어졌다.

후반 6분 울버햄튼이 0대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코너킥 공격에서 마리오 르미나가 헤더로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8분엔 황희찬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첼시의 패스 실수로 잡은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은 페널티 구역 정면으로 침투, 터닝 슛을 시도하려 했으나 첼시의 리바이 콜윌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잡으려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해 첼시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잡으려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18분 울버햄튼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슛을 날렸으나 고메스가 발로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마지막까지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울버햄튼이 웃었다. 후반 추가 시간 우고 부에노의 크로스를 첼시의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흐르는 공을 잡은 맷 도허티가 침착하게 차 울버햄튼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 선수들이 2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한데 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첼시는 추가 시간 막판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 1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기인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2를 줬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황희찬에게 울버햄튼 최저 평점(6.3)을 매겼다. '90MIN'은 "황희찬이 열심히 움직였지만 (전반 막판에) 큰 기회를 날렸다"며 평점 6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