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합의…지역화폐 예산 3천억원 반영

입력 2023-12-20 15:15:27

21일 본회의 개의해 예산안 처리 예정…R&D 6천억원, 새만금 3천억원 증액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024년도 예산에 대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예결위 간사,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추경호 경제부총리, 국민의힘 송언석 예결위 간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20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024년도 예산에 대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예결위 간사,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추경호 경제부총리, 국민의힘 송언석 예결위 간사.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당초 정부안보다 4조2천억원 감액된 규모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합의문을 통해 '21일 본회의를 개의해 2024년도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회 예산 심의로 정부안 대비 4조2천억원을 감액하며 국가채무와 국채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도록 했다. R&D 예산은 현장 연구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차세대 원천기술 연구 보강, 최신.고성능 연구장비 지원 등을 위해 6천억원을 순증 시켰다.

새만금 관련 예산은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3천억원을 증액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도 3천억원 반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양당에서 예산 합의 과정에 어려움 있었지만 이미 법정시한을 넘긴 데다 민생과 나라 경제를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양당 간 양보 타협을 통해 오늘 예산안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오늘 예산안 합의를 통해서 내년도 민생 경제에 마중물이 되고 예산안을 통해서 어려운 민생을 돌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국가 예산이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예산이기에 과정에 있어서 상당한 노력과 협의가 진행되며 불가피하게 일정이 지연된 점을 설명 드린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측면이지만 그럼에도 양당이 최선의 협상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예산안이 내년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발전된 사회로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재정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예산 집행 과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