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등 빠지고도 압도적인 경기력 선보여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영국·이하 맨시티)가 일본의 우라와를 대파하고 남미 챔피언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가린다.
맨시티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우라와를 3대 0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전날 알아흘리(이집트)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선착한 플루미넨시와 23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의한 결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에서 74%, 슈팅 수 25개(유효슈팅 9개)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맨시티는 상대 자책골로 먼저 득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마테우스 누네스의 땅볼 크로스를 우라와 수비수 마리우스 호이브라튼이 왼발로 차단하려는 게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후반 7분에도 마테오 코바시치가 단독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누네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다시 잡아넣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