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인질 총격, 교전수칙 어긋나" 책임 통감
네타냐후 총리 "남아 있는 인질 데려오기 위해 군사작전 계속"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서 벗어난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사살된 이후 이스라엘에서 휴전 촉구 시위 등 후폭풍이 거세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갖고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휴전 없이는 아직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120명 넘는 인질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질 가족 등은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진 데 대해 더 이상의 실수는 안 되며,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즉각적인 석방 합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군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로부터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16일 성명에서 "인질에 대한 총격은 교전규칙에 어긋난다. 흰 깃발을 들고 투항하려는 이에게 총격을 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면서 "그러나 해당 총격은 교전 중에,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과 나는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향후 전투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을 데려오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71일째인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가자지구에서 인질 3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것을 언급하며 "그 사건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나라 전체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은 하마스를 뿌리 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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