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⅔는 "갖고 놀다가"…남자아이가 83%
미국 가정에서 허술하게 보관된 총기를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 사망한 사례가 지난 19년간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질병·사망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1년까지 19년간 미국에서 고의성이 없는 총기 사고로 사망한 0~17세 어린이·청소년(이하 어린이)이 총 1천262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1~15세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0~5세(29%), 16~17세(24%), 6~10세(14%) 순이었다.
전체 어린이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746명은 총기를 가지고 놀거나 총기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다가 사고를 당했다.
또, 의도치 않게 방아쇠를 당긴 경우도 238명(21.3%)이나 있었으며, 총알이 장전되지 않았다고 착각한 경우도 230명(20.5%)이나 됐다.
특히 0~5세 영유아 희생자 3명 중 1명은 총기를 장난감인 줄 알고 만지다 사고를 당했다.
성별로 보면 사고 희생자의 83%가 남자아이들이었다.
총격을 가한 주체로 보면 다른 사람이 쏜 총에 맞은 희생자가 52.9%(667명)였고, 자해한 경우가 37.8%(477명)였다.
사고 당시 총기의 상태를 보면 총기가 장전된 상태(74%)이거나 잠금 해제된 상태(76%)로 집에 보관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침대 옆 탁자나 기타 수면 공간에서 가장 흔하게 접근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CDC보고서 집필진은 "부주의한 어린이 총기 사망은 예방할 수 있는 사고"라며 "정책 입안자와 의료 전문가 등이 부모, 보호자, 총기 소유자와 협력해 안전한 총기 보관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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