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교통사고에 정유라 "사람 입을 이렇게 틀어막나"

입력 2023-12-07 08:31:04

정유라. 연합뉴스
정유라. 연합뉴스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교통사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6일 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이 화물트럭과 부딪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사람 입을 틀어막는구나. 나도 000의 녹취를 깠다가는 죽이려고 하는 거 아닌지"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25분쯤 대리운전 기사 A(64)씨가 모는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와 B(61)씨가 운전한 8.5t(톤) 트럭이 봉담·과천고속화도로 하행선 구간에서 추돌했다.

사고는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가 편도 3차로 도로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며 1차로에서 2차로로 우선 진입한 B씨의 트럭과 부딪히며 발생했다. 트럭이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 좌측 후방을 강하게 충격하면서 멈춰 섰고, 승용차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중앙분리대를 정면으로 받고 멈춰 섰다.

이를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YTN에 "음모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실체적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뉴스를 본 다수 국민들은 이거 '영화 아수라 속편 아니야'라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사고 책임의 무게를 유 전 본부장 차량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정차로인 3차로를 벗어나 1차로를 달린 트럭 운전사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