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최고위원회에 '주류 희생' 혁신안 상정을 재요청할 예정인 가운데, 지도부와 혁신위 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지 극적으로 봉합될지 관심이 쏠린다.
혁신위는 지난 4일 최고위 상정이 불발된 '지도부·중진·친윤계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권고' 혁신안을 7일 최고위에 다시 올려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같은 날 자체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및 향후 활동 방향도 논의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혁신위의 '주류 희생' 요구가 끝내 묵살당할 경우 '조기 해산' 카드를 꺼내들며 지도부에게도 비대워 전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도부와 혁신위가 모두 해산되는 것으로, 국민의힘으로선 현실화 가능성은 낮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이에 따라 파국에 이르기 전에 혁신위를 출범시킨 지도부의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5일 SBS 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이 혁신을 주장하는 톤이 국민들 목소리에 더 가까이에 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현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김기현 대표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하며 당 쇄신 작업을 맡겼음에도, 자신으로 대표되는 지도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행적으로 퇴장할 경우 거센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김 대표는 혁신위와 갈등 상황 정리 방안을 계속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또 인요한 위원장을 다시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전 접촉은 아직 없었다고 한다.
실제로 극적 봉합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 대표가 주류 희생과 관련해 최고위 의결 대신 혁신위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취지의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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