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수출 활성화에 팔 걷은 대구세관, 지원책도 '다양화'

입력 2023-12-05 17:32:37 수정 2023-12-05 19:55:20

대구본부세관, 섬유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지원
기업 간 네트워크 연결… 유관기관 협력 지원도

대구본부세관이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코레쉬텍 사옥에서 안홍태 코레쉬텍 대표이사(왼쪽)는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에게 코레쉬텍 섬유 제품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대구본부세관이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코레쉬텍 사옥에서 안홍태 코레쉬텍 대표이사(왼쪽)는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에게 코레쉬텍 섬유 제품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섬유제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은빈 기자

대구본부세관이 지역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대구본부세관은 5일 오후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섬유기업 ㈜코레쉬텍을 방문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수출기업 지원제도'를 운영 중인 대구본부세관이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코레쉬텍은 지난해 대구본부세관 추천으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된 기업이다. 금융위원회는 각 산업 부문을 대표할 혁신기업을 모두 1천 곳 선정해 대출·보증·투자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은 공모를 거쳐 코레쉬텍을 관세행정 분야 지원기업으로 선정하고 금융위로 추천했다. 친환경 섬유 제품의 가능성에 주목,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동력 성장산업'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생분해성 섬유 제품을 주력으로 개발·생산한다. 식물성 추출물을 활용한 PLA(생분해성 폴리유산) 원사와 티백, 필터 등 제품을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안홍태 코레쉬텍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때 제대로 된 '빅 바이어'를 만나는 게 굉장히 힘들다. 국가 기관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면 소모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은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과정에 바이어 신용도 확인이 필요하다면 세관 등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본적인 조사를 도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직·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당국은 정부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침에 발맞춰 ▷수출물품 생산에 소요된 수입 원재료에 대한 납부세액을 되돌려 주는 '관세 환급 제도' ▷수입통관 납부세액 등에 납기 연장·분할 납부를 허용하는 '수출입 화물 검사비용 지원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섬유·의류산업 전담 세관으로 지정된 대구본부세관은 섬유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FTA(자유무역협정) 컨설팅, 원산지 검증지원 등 사업을 수행하면서 'CEO 간담회' 등으로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원가가 상승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무역 장벽도 높아진 상황이다. 해외 파견 관세관과 수출입기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애로 사항을 없애고 섬유산업 활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코레쉬텍 사옥에서 열린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코레쉬텍 사옥에서 열린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지원 간담회'에서 안홍태 코레쉬텍 대표이사가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 등에게 코레쉬텍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정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