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쿠르, 26일 빌라전서 깊은 태클에 쓰러져
검진 결과 발목 인대 찢어져 2월에야 복귀 가능
토트넘, 매디슨·판더펜 등 주축 잇따라 부상 이탈
1월 비수마, 사르, 손흥민 국가대표로 차출 예상
손흥민이 주장으로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또 다시 부상 악령이 덮쳤다. 가뜩이나 주전들의 줄부상에 고전 중인데 주축 미드필더 중 1명이 또 쓰러져 고민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에 1대2로 패했다. 리그 3연패에 빠진 데다 승점을 얻지 못해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뼈아팠던 건 로드리그 벤탄쿠르를 잃은 것이었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오바니 로 셀소와 벤탄쿠르로 중원을 구축했다.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한 벤탄쿠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벤탄쿠르는 홈 팬들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곧 불운이 찾아왔다. 토트넘이 로 셀소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전반 25분 돌파를 시도하던 벤탄쿠르가 쓰러졌다. 애스턴 빌라의 매튜 캐시가 태클이 너무 깊었다. 통증을 호소한 벤탄쿠르는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5분 뒤 결국 다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토트넘은 벤탄쿠르 대신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벤탄쿠르는 다리를 절었다. 우려대로 벤탄쿠르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검진 결과 발목 인대가 찢어져 두 달은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다. 내년 2월에야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벤탄쿠르는 지난 2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고 약 9개월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10월 돌아왔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다시 쓰러지며 고개를 떨궜다. 벤탄쿠르를 중원의 핵으로 활용하려던 토트넘의 계획도 틀어졌다.
'부상 병동'인 토트넘으로선 절망적인 상황이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의 핵인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올해 안에 복귀하기 어려운 형편인 데다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마노르 솔로몬, 히샬리송이 부상 중이다.
더 큰 문제는 1월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중원의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일정에 맞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이들은 약 한 달 간 클럽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때 활용하려던 카드가 벤탄쿠르였는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손흥민도 이때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부상 선수가 줄을 잇는 데다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빠지니 토트넘은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남은 시즌을 잘 버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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