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리그 7호골 폭발…울버햄튼은 2대3 패배

입력 2023-11-28 11:31:38 수정 2023-11-28 18:55:30

황희찬, 크로스바 불운 딛고 페널티킥 골 성공
울버햄튼, 페널티킥 2개 내주며 풀럼에 고배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자 게리 오닐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자 게리 오닐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이 리그 7호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으로 팀 내 최고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소속팀 울버햄튼은 고배를 마셨다.

울버햄튼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해 2대3으로 패했다. 황희찬의 플레이가 빛났지만 경기 막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울버햄튼의 황희찬(가운데)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가운데)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울버햄튼 최전방에 섰다. 알렉스 이워비에게 실점, 0대1로 뒤진 전반 14분 황희찬이 풀럼 수비 사이를 파고 들며 기습적으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이 슛은 골키퍼 베른트 레노를 지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아쉬움을 삼킨 황희찬은 이후에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풀럼 진영을 휘저었다. 전반 22분 황희찬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쿠냐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울버햄튼은 후반 14분 풀럼의 공격수 윌리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다시 1대2로 끌려갔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경기에 출전, 공격을 시도하다 풀럼 수비수 팀 림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이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득점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경기에 출전, 공격을 시도하다 풀럼 수비수 팀 림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이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득점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동점골이 절실하던 시점에서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8분 황희찬이 특유의 저돌적 움직임으로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풀럼 수비수 팀 림과 몸싸움을 벌인 황희찬이 넘어졌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강력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골은 지난달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2대2 무승부)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개인 득점. 리그 7호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EPL 득점 랭킹 5위로 올라섰다. 리그컵 1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8골을 기록 중이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 E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찬의 골로 승점 1을 챙기나 싶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울버햄튼이 무너졌다. 풀럼의 해리 윌슨이 울버햄튼의 주앙 고메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다시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울버햄튼의 골망을 갈랐다.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황희찬에게 8.2점을 줬다. 울버햄튼 선수 가운데 8점대는 황희찬이 유일했다. 황희찬의 활약에도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울버햄튼은 승점 15(4승 3무 6패)로 1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