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김민재 25일 분데스리가 경기 곧바로 투입될 듯

입력 2023-11-24 09:50:41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 "복귀 선수들 체력적 부담 크지만 부상 선수들로 인해 어쩔 수 없어"
독일 매체 "18개 팀 경기 중 17경기 풀타임, 거기다 A매치 등 소화…휴식 위한 결단 내려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매일신문 DB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매일신문 DB

최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2연전을 풀타임으로 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쉼없이 곧바로 분데스리가 경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오늘 막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정이지만,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쾰른전에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팀에서 당장 중앙 수비로 나설 자원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뿐이어서 김민재의 경기 출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뮌헨은 25일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서 FC 쾰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지시간으로 주말이 아닌 금요일 오후에 경기가 열리는데, 11월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복귀한 선수들로서는 휴식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콘라트 라이머, 김민재, 데이비스처럼 A매치에서 체력 부담이 컸던 선수들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내일 경기 라인업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며 교체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민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등 뮌헨이 치른 18경기 가운데 17경기를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더욱이 최근 싱가포르전, 중국전을 포함해 9∼11월에 걸쳐 6차례 A매치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때문에 독일 언론에서조차 '혹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매체인 스포르트1은 "최근 김민재의 모든 이동 거리를 더하면 2만 km 수준이며, 스트레스 수준도 높다.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괴물도 지친다. 뮌헨이 김민재의 휴식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