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TK신공항, 수도권~부산 사이 화물운송 허브 거점으로 키워야"

입력 2023-11-22 16:40:01 수정 2023-11-22 20:43:16

경북도, 22일 김천에서 TK신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글로벌 기업 유치 논의
관세청, 알리바바, 유니코로지스틱스, 대학 등 각계 전문가 "한국 중심 입지, 물류공항 최적화"

경북도는 22일 김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경북도는 22일 김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구경북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동아시아 물류 거점센터를 조성하려는 알리바바가 "대한민국 중심 대구경북신공항을 국내 항공화물 허브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 신공항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북도는 22일 김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대구경북공항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우청 경상북도의회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은직 경북보건대 총장, 곽동욱 경북대 교수,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장, 홍성용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 대표, 김도열 유니코로지스틱스 책임,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곽동욱 경북대 교수는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를 위한 항공물류산업 전략' 주제발표를 했다. 곽 교수는 "신공항 활성화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초기에는 규모의 경제를 위한 물동량 확보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기업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무선통신기기·농산물 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목적지 지정 화물기를 운영하고 경북도가 주도해 경북형 포워더(운송주선인)를 설립하는 것도 물류 활성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 물류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 물류 관련 기관·기업의 토론이 이어졌다.

홍성용 알리바바닷컴 한국서비스센터 대표는 "알리바바 세계 전자상거래 플랫폼(eWTP)은 동아시아 물류 거점센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신공항과 연계한 개발에 관심이 크다"며 "신공항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한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고속도로에 접한 의성에 화물트럭 특화단지를 만들고 부산~수도권 사이 화물운송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도열 유니코로지스틱스 책임도 "반도체, 바이오, 전자상거래 산업은 신속한 배송이 매우 중요하며 많은 화물이 항공 운송으로 이뤄진다"며 "현재는 인천공항 위주로 항공화물이 움직인다. 경북 기업들은 인천까지 육상 운송하는 시간·비용을 이중 지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심부에 위치한 신공항이 열리면 경북의 항공물류산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도 ▷통관절차 간소화 ▷자유무역지역․물류특구 지정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공항 연계 교통망 확충 ▷물류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항공물류 시장을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전 세계 인구의 56%가 있는 아시아의 거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중심인 대한민국, 그 중에도 내륙 중심부의 대구경북신공항은 물류 거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며 "신공항을 아시아 물류 중심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자 항공화물 수요 및 항공노선 확보, 국내외 기업 유치에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월 '경상북도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마친 뒤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자 후속 연구용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시·군별로 실천할 수 있는 세부 사업을 구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