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혹사 논란'에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항간의 지적에 단박에 일축…21일 중국전 선발 출전

20일 오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중국과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이곳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김민재는 20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인데, 그저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고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나가지 못하는 선수의 힘듦이 다르지만, 모두가 힘들고 고생하는 건 똑같다. 굳이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7월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공식전 18경기 중에서 17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다. 더욱이 축구대표팀에서도 지난 16일 싱가포르에 나서는 등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1일 중국과 C조 2차전도 선발로 뛸 예정이다.

김민재는 중국전에 대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처럼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면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러 왔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당연히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워낙 좋은 공격진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2019년부터 3년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뛴 경험도 이야기했다. 그는"중국에서 오랜만에 뛰게 됐다. 어느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든 일단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좋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