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尹 대통령 소신껏 하라는 메시지 있었다”
김 "당내 문제에 대통령 언급 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긴급 회동을 한다. 김 대표가 "혁신위 전권을 주겠다"며 인 위원장을 임명한 지 24일만이다. 최근 김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혁신위 간 긴장관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봉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와 혁신위가 갈등이 있는 것으로 오해되는 상황에서 오해를 풀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갈등설은 앞서 인 위원장이 중진·친윤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권고하고 연일 '용퇴' 압박을 이어가면서 불거졌다.
인 위원장이 지난 15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맡은 임무를 거침없이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김 대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당사에서 열리는 혁신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회동에선 김 대표가 친윤 인사나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명분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인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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