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간 한국인 청년 1명이 러시아군에 자원입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최전방에 투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최근 SNS에는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참가코자 한국에서 왔다는 한 젊은 남성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 매체 'AIF'(논쟁과 사실)는 지난 14일(현지시간)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 남성은 자신이 서울을 떠나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러시아와의 접경지)에 도착한 후 도네츠크 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떠나 러시아에 입국한 시기, 돈바스에 투입되기 전 훈련을 받은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남성의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 속 이 남성은 방한용품으로 입과 코 등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인상 착의와 한국 말투 등의 정보가 상당 부분 가려진 것.
그러면서 현재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도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남성은 자신이 호출부호 '킨제르'로 불린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 살면서 러시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방은 현재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성소수자(LGBT) 문제가 모든 곳에서 홍보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하면서, 그 다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 "미국이 더욱 자유로워지면서, 이러한 가치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이 자신이 현재 미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라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 "세계 무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나는 그를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좋게 평가한 그는 "특별군사작전 복무가 종료되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해 날씨가 좋은 흑해 인근 휴양지 소치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영어로 인터뷰를 한 이유를 가리키는듯, 러시아어를 전혀 모르는 점도 언급했다. 이어 영어 및 번역기로 소통하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러시아군에서 복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개선돼 외국인의 입대가 쉬워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 남성은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한국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다만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이 러시아에 간 것은 알아도 입대를 했다는 사실은 모른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예비역 대위 유튜버인 이근 씨가 외교부의 여권 사용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여했다가, 여권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 남성 역시 전쟁 중 사망하지 않고 무사히 귀국할 경우, 같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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