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 3.97%
연고점 경신, 전월 3.82% 대비 0.15%포인트 상승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찍었다.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주요 은행은 일제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연중 가장 높은 수치던 지난 9월(3.82%)보다 0.15%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3.82%에서 8월 3.66%까지 떨어졌다가 9월부터 반등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하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 변동을 반영해 산출한다.
코픽스가 상승한 건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만기를 앞두고 재예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린 데다 미국 국채 등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코픽스 금리를 반영하는 은행들은 지난 16일 주담대 변동금리를 인상했다. 대구은행은 'DGB하이브리드 모기지론(5년 고정형)' 최저 금리를 3.97%로, 비대면 전용 상품인 무방문 주담대 중 'DGB장기 모기지론' 최저 금리를 5.08%로 0.15%p씩 올렸다.
국민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기존 연 4.58∼5.98%에서 4.73∼6.13%로, 우리은행은 4.94∼6.14%에서 5.09∼6.29%로, NH농협은행은 4.85∼6.56%에서 4.95∼6.66%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수신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에 더해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축소 방안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채나 예금 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이 상승하니까 조달 비용을 기반으로 하는 코픽스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코픽스가 내렸다가 조금 오른 상황이라 이에 따른 극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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