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당 매출손실액 평균 5억~6억원 눈덩이
싸움소 주인, 종사자, 상가들도 생계 위협
소 관련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경북 청도소싸움경기장(이하 소싸움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을 완료해도 항체가 형성되는 최단 3주 이상은 소싸움장 문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소싸움장은 장기간 게임중단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손실이 불가피하고 싸움소 주인 및 관련 종사자, 경기장 주변 상인들도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청도군은 '럼피스킨병(LSD) 긴급백신 접종 명령'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이틀동안 싸움소 320마리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종했다. 이어 지난 7일까지 군내 소사육농가(615호)의 2만8천967마리도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이 같은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소싸움장의 운영주체인 청도공영사업공사가 45회차(10월 28∼29일)와 46회차(11월 4~5일) 경기를 취소했다. 하지만 차후 경기에 대해 속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준범 청도공영사업공사 전략기획실장은 "지난달 28일 싸움소에 대한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3주가 지나지 않아 당장은 경기 재개를 할 수 없고 추후 경기 재개 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회차당 소싸움경기가 중단될 경우 총 24게임이 취소돼 우권판매에 따른 매출손실액은 평군 5억~6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휴장기간이 한 달 정도로 길어질 경우 우권 매출손실액은 20억~3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앞서 청도 소싸움경기는 지난 5월 충북 충주에서 4년여 만에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3주간 총 72게임이 취소돼 10억원 이상의 우권판매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 감염병에 의한 경기 중단으로 싸움소 주인은 물론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싸움소 주인의 경우 싸움소 한 마리가 두 차례 경기에 출전하면 200만~300만씩 받는 출전수당도 날아간 상태다.
소싸움장 주변 상인들 역시 개점휴업 상태다. 경기장 인근 식당 주인 A씨는 "지난 5월 구제역으로 3주 동안 소싸움 경기가 취소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는 '럼피스킨' 이라는 희한한 병이 번져 식당에 손님이 찾지 않아 걱정만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생성이 활성화되는 이달말 쯤에 청도군, 경북도와 협의해 소싸움경기 속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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