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뮌헨, 4전 전승으로 챔스 A조 1위 확정

뮌헨, 안방서 갈라타사라이에 2대1 승리
돌파구 연 케인, 후반에만 두 골 터뜨려
김민재, 후반 추가 시간 실점 빌미 제공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에 출격해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13경기 연속 전 시간 출전했다. 뮌헨은 승리를 거두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에서 4전 전승을 달렸다.

뮌헨은 9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에 출전해 갈라타사라이를 2대1로 꺾었다. 4전 전승으로 승점 12점을 따낸 뮌헨은 조 1위를 확정했다. 갈라타사라이와 코펜하겐이 승점 4가 됐고, 이날 코펜하겐에게 3대4로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가 4위로 내려앉았다.

김민재는 또 선발로 나와 전 시간을 소화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칼컵을 포함해 13경기 연속 전 시간 출전. 김민재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보도가 이어지는데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했다.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는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나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휴식, 교체 등 관리를 받으며 뛰는 것과 대조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이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 출격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뮌헨의 경기는 답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갈라타사라이가 전방에서부터 거세게 압박, 공격 전개 작업을 차근차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김민재는 빼앗긴 공을 되찾기 위해 몸을 날려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 미드필더가 다가와 받아주는 장면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민재의 옆을 지킨 센터백 우파메카노가 교체됐다.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후 두 번째 경기를 뛰었는데, 두 경기 모두 후반에 교체됐다. 뮌헨 벤치가 수비수가 없어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후방으로 내려와 김민재 옆에 섰다.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이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 출격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뮌헨은 2대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실점했다. 긴 패스를 이어받은 세드릭 바캄부가 김민재를 따돌리고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막판 다리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김민재는 바캄부를 따라 뛰지 못했다. 큰 체격에도 빠른 발을 지닌 김민재가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 패하는 건 낯선 모습이었다. 체력과 몸 상태 모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날 안방에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뮌헨에게 돌파구를 열어준 건 해리 케인. 후반 35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때 요주아 키미히가 문전으로 공을 올려주자 케인이 헤더로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열었다. 케인은 후반 41분 마티아스 텔이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가운데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으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