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기량 향상·변별력 강화 초점…대구시립예술단 최종 혁신 대책안 나왔다

입력 2023-11-08 15:49:47

기존 지정곡 평가 방식 탈피하기로
심사위원 구성방법도 바뀌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예술단(이하 예술단)의 기량 향상과 혁신을 위한 대책안이 최종 마련됐다. 개선안은 내달부터 적용된다.

8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은 예술단원의 실기 평정방법과 심사기준 등을 담은 '대구시립예술단 평정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대구시의 시립예술단 평정 규정 변경이 부당하다고 판정을 내린 이후(매일신문 10월 4일 보도) 5개월 만이다.

평정 개선안은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변별력 강화, 공정한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 4개 예술단(극단, 무용단, 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 중 극단을 제외한 3개 예술단의 경우 기존 지정곡으로만 진행하던 평가방식을 벗어나 지정곡, 자유곡, 초견곡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평가곡 선정 시 최근 5년 이내 선정된 과제곡은 배제하고, 사전에 2~5배수의 곡을 제시한 뒤 평정 당일 최종 평가곡을 추첨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예술단 수석, 부수석에게는 직책에 맞는 과제곡을 추가로 제시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경우 기존 파트별 3곡을 제시하던 실기평정을 파트별 초견곡 10곡으로 변경해 더 많은 곡들을 연습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평단원 응시자는 지정된 협주곡 1악장, 수·차석 응시자는 지정된 협주곡 1, 2악장, 부악장 응시자는 지정된 협주곡 1, 2악장 자유곡 1, 2 악장을 연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예술단원 근무평점 배점 기준도 개선된다. 평가자가 단원의 기량, 태도, 참여, 성실도, 융화, 협력 등을 복합적이고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배점 기준과 평가 시스템이 도입된다.

심사위원 구성방법도 바뀐다. 연고주의, 온정주의를 벗어나고자 지역 연고 심사위원은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지역 외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심사는 블라인드(무용단, 극단 제외)로 실시된다.

손동철 문예진흥원 예술단·공연운영부장은 "이번 정기평정 개선을 시작으로 시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시립예술단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