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없는 대구FC, 안방서 광주FC와 맞대결

입력 2023-11-08 14:36:40 수정 2023-11-08 19:48:22

에드가, 고재현 앞세워 광주 골문 두드릴 듯
이번 시즌 광주 상대로 1승 1무 1패로 대등

대구FC의 에드가(가운데). 제공권에 강점이 있고 연계 플레이도 좋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에드가(가운데). 제공권에 강점이 있고 연계 플레이도 좋다. 대구FC 제공

이가 없지만 잇몸으로 버틴다. 대구FC가 광주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프로축구 K리그1 2023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공격의 핵 세징야가 빠져 있지만 에드가와 고재현 등을 앞세워 광주를 상대한다.

대구는 1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광주와 맞선다. 파이널A에 안착한 이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터라 승리가 간절하다. 지난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점을 뽑는 데 그치며 2패를 당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대구의 고민은 '대팍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의 공백. 지난 9월 강원FC와의 경기 도중 상대에게 옆구리를 눌려 갈비뼈가 2개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겨우 갈비뼈가 붙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세징야는 다음 주 부상 치료를 위해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다. 남은 시즌은 세징야 없이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 대구가 11일 경기를 '세징야 데이'로 이름짓고 다양한 행사를 여는데, 이날이 이번 시즌 세징야와 팬들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의 고재현. 대구 대륜고 출신으로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도 좋은 공격수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고재현. 대구 대륜고 출신으로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도 좋은 공격수다. 대구FC 제공

대구로선 세징야가 빠진 게 아쉽지만 당황스러운 사태는 아니다. 대구가 올해 세징야 없이 경기를 치른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제공권 장악과 연계 능력이 좋은 에드가, 빠른 발을 무기로 한 고재현 등을 앞세워 위기를 헤쳐왔다. 벨톨라가 중원에서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비교적 잘 해주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 된다.

대구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으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광주는 현재 리그 3위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흐름이 좋다.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다.

대구와 광주의 통산 전적은 8승 6무 9패. 최근 10경기 전적도 5승 1무 4패로 팽팽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모두 세 차례 만나 1승 1무 1패로 호각지세였다. 광주전을 치른 뒤 남은 경기가 포항 스틸러스(2위)전, 인천 유나이티드(5위)전이란 점에서 이번에 승점을 따야 한다. 역습을 장기로 한 대구가 반전의 묘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