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김건희 박식하고 재치 있어…尹처럼 거침없이 말해"

입력 2023-11-03 11:16:36 수정 2023-11-03 11:25:55

4박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박6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김건희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내 중진들을 향해 조언했다.

3일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세 차례 만난 윤 대통령에 대해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헌신적인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 세대에 빚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긴축재정은 당장은 인기 없는 정책이다. 국민에게는 쓴 약"이라면서도 호남 사투리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것은 해야 쓰겄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순천만 정원박람회에서 만났던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박식하고 재치 있었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당내 중진들을 향해서 "내가 꼭 다시 당선돼서 기득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3선 초과 동일 지역구 연임 금지'와 관련해 "아프지만, 꼭 받아야 할 치료"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한 지역에서 세 번 넘게 당선됐으면, 다른 데 가서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어디 가서 떨어져도 다른 일로 국가를 도울 기회가 온다. 국회의원만 하는 게 그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혁신위의 첫 활동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가 취소된 데 대해선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윤 후보가 대선 때 이 전 대표를 포옹했다.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