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갇혔던 한국인 가족 5명이 2일(이후 현지시간 기준) 이집트로 무사히 대피했고, 건강 상태 역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피신한 한국인 가족은 40대 여성, 한국으로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40대 남편, 이들의 두 딸과 아들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모두 국적이 한국이다.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에 오랜 기간 거주해 온 이들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한동안 집에 머물러 있다가, 1주 뒤인 10월 14일쯤 국경 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국경이 접한 이집트로 출국을 시도했지만, 전쟁이 격화한 데 따라 라파 국경이 막히면서 탈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근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의 라파 국경 밖 이동을 허용키로 합의하면서 이번에 이집트로 무사히 입국했다.
이들은 우선 현지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이동한 후,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주이집트대사관 영사를 라파 국경에 파견, 한국인 가족의 이집트 내 체류 편의 제공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며 안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 10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 내 체류자들의 출국 상황을 알리면서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가자지구 내 우리 국민의 존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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