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 2030년 상반기 완공 목표…재원 마련 본격 착수

입력 2023-11-02 16:16:43 수정 2023-11-02 20:18:25

재원 마련 위한 행정 절차 돌입…공유재산 5곳 매각해 건립 기금 마련
내년 5월부터 본격 매각 절차 돌입…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반영
내년 4월 조직 개편 시 신청사건립추진과 신설, 5월에는 설계 공모도 진행

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신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시청 신청사 건립 사업이 오는 203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대구시는 오는 6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에 공유재산 매각 추진을 위한 '2024~2028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 방안으로 시 공유재산 5곳을 매각하기로 지난달 24일 확정한데 따른 것이다.

매각 대상은 북구 구암동 칠곡행정타운(1만235㎡)과 달서구 이곡동 성서행정타운(2만3천868㎡), 중구 동인동1가 시청 동인청사(6천559㎡) 및 주차장(6천35㎡), 달서구 용산동 중소기업제품판매장(4천973㎡) 등이다.

이들 재산의 공시 가격은 모두 1천738억원으로 주변 시세에 기초한 가감정 금액은 3천27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심상업지구 용도 변경과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가감정액이 가장 높은 건 성서행정타운으로 1천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중소기업제품판매장(800억원), 칠곡행정타운(440억원), 동인청사(276억원), 청사 주차장(254억원) 등의 가감정액을 받았다.

가감정액은 전체 건립 사업비인 4천500억~5천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청사건립기금 600억원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매각 금액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업비 충당은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내년 3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공유재산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대구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시의회의 매각 동의를 받으면 감정 평가를 거친 뒤 내년 5월부터 설계 공모 및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시의회의 협조를 받아 설계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 4월 조직 개편을 통해 지난해 12월 폐지됐던 신청사건립추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어 설계가 끝나면 2025년 5월 착공해 2030년 상반기에 신청사를 완공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청사는 2030년 건립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여론조사에서 확인한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재정 건전화를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