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9.3%, 올해 경영상황 전년과 동일 또는 부진 예상"

입력 2023-11-01 10:57:23

IBK기업은행,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발표
고금리 기조 장기화,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금융애로 해소 지원책 필요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 전경

10개 중 8개 중소기업이 올해 경영상황이 전년도와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성장을 점친 기업이 2개 뿐이다. 이에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31일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 상 매출액 5억원 초과 중소기업 4천5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도 자금상황 및 2023년도 경기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2022년 중소기업이 조달한 신규자금은 실제 필요자금 대비 약 81.2%만 충족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차입여건이 부진하다는 응답 비율도 증가했다. 주요 이유로는 금리 상승과 대출 한도 축소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구매·판매자금의 결제기일 역시 늘어났다. 대금 수취일 30일 이하 비중은 줄어든, 반면 30일 초과 및 60일 초과 비중은 증가했다.

또 IBK기업은행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자료. IBK기업은행
2023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자료. IBK기업은행

특히 2023년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9.3%가 2022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3년 자금수요 역시 2022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부진한 경기상황과 어려운 경영환경에 맞춰 ▶금리 인하 등 비용부담 완화 지원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애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애로 완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