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25일 대구서 스샤오린 청두시 당서기 겸 쓰촨성 부서기 접견
내년 자매도시 체결 10주년… "첨단산업·항공 분야 협력 강화"
"대구는 청두의 자매도시 중 가장 활발하게 교류해 온 도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청두시 당서기 겸 쓰촨성 부서기가 25일 대구를 찾았다. 자매도시를 체결한 지 10년을 맞는 내년부터 코로나19로 끊기다시피 했던 교류 활동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스샤오린 부서기를 필두로 한 청두시 방문단 1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 북구 산격동에 있는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났다. 이들은 첨단산업과 항공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홍 시장은 "청두에 공항이 2개 있는 걸로 안다. 하늘길을 열고 홍콩의 선전시 못지않은 최첨단 도시가 됐다. 대구도 청두처럼 내륙 도시인데, 신공항 건설과 첨단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면서 청두 공항을 모델로 잘 살펴보겠다. 많이 도와 달라"는 말로 방문단을 맞이했다.
스샤오린 부서기는 "청두는 '역사문화 도시'이자 '혁신창업 도시'다. 상호 도시 방문이 늘어나길 기대하며 경제 무역 등 방면에서도 더 많은 교류를 추진하기를 바란다"면서 "청두는 혁신창업을 중시하고 있는데, 대구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으니 이 플랫폼을 활용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청두시 방문단은 이어 산격동 인터불고엑스코 호텔로 이동, '청두-대구 동아시아 문화도시 문화관광 설명회'를 열고 대구시와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관광 정보 교류와 상호 주요 행사 시 방문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대구경북 여행업체 대표 80여 명을 대상으로 청두시 명물인 판다와 마라탕, 관광지인 두보초당, 진리거리, 콴자이상즈 골목, 무후사 등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구시와 청두시는 지난 2015년 자매도시 협정을 맺고 의료, 교육, 관광, 예술 등 분야에서 폭넓게 교류해 왔다. 그러다 2019년 12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교류 활동을 축소했고, 소통 방식도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였다.
협정 체결 이래 청두시 당서기가 대구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 중 한 명인 당서기가 자매도시를 찾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기존 협력 분야에 더해 항공과 신산업까지 교류·협력이 넓어지기를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 당서기가 직접 찾아온 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다. 그만큼 대구에 관심이 크다고 볼 수 있다"라며 "수출 다변화 속에도 중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특히 청두시는 인구도 많고 경제 수준도 높다. 대구가 지역 경제를 한층 더 활성화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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