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챔스리그서 3대1로 갈라타사라이 격파

뮌헨, 갈라타사라이의 전방 압박에 고전
해리 케인,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기여
김민재, 가로채기·태클·슛 블록 각 2회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출격, 갈라타사라이의 마우로 이카르디가 때리는 슛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뮌헨은 25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 출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3대1로 꺾었다.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김민재는 갈라타사라이의 거친 공세 속에 분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승점 9를 얻어 A조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갈라타사라이(승점 4).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이하 맨유), 덴마크의 코펜하겐(1)이 3, 4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이날 코펜하겐에 1대0으로 간신히 승리,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UCL 조별리그 무대 통산 37경기 연속 무패(34승 3무)를 기록했다. 또 이 무대에서 16연승, 원정 경기 8연승 기록도 함께 썼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램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갈라타사라이의 드리스 메르텐스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8분 킹슬리 코망이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뮌헨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치는 통에 제대로 공격 작업을 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까지 내줬다. 슈팅 수에서도 3대16으로 밀렸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답답한 뮌헨의 돌파구가 돼 준 건 이번 시즌 이적해온 케인. 후반28분 케인은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오른발 뒤꿈치로 찼다가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다.

케인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후반 34분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케인이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갈라타사라이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김민재를 축으로 한 수비진은 추가골을 내주지 않고 버텼다.

김민재의 활약은 무난했다. 태클과 가로채기, 슛 블록을 모두 2회씩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를 아예 허용하지 않았다. 페널티킥 외엔 실점이 없었던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전·후반을 통틀어 갈라타사라이가 20개의 슛을 날렸지만 실점하지 않은 데는 김민재의 공도 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해 코펜하겐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선제골을 넣은 해리 매과이어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같은 A조의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코펜하겐을 1대0으로 제쳤다.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골을 넣었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페널티킥을 막아내 가까스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