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5m 물속 1시간 잠긴 운전자 극적 구조…"에어포켓, 신속출동 덕분"

입력 2023-10-24 16:58:53 수정 2023-10-25 16:52:25

경북소방, 경산 회곡지에 잠긴 차량 운전자 잠수장비 동원해 신속히 구조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3일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회곡지에 차량 째 빠져 물속에 가라앉았던 운전자 A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3일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회곡지에 차량 째 빠져 물속에 가라앉았던 운전자 A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운전 미숙으로 물에 빠진 운전자가 차 속에 생긴 에어포켓(공기가 남은 부분)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구조활동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3일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회곡지에 차량 째 빠져 물속에 가라앉았던 운전자 A씨를 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는 A씨로부터 "차가 물에 빠져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에 전달하고, 사고 차량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구조대원을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은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중 수색을 해 수심 5m 지점에서 A씨의 차를 발견하고 신속히 육상으로 구조했다.

A씨는 차 내부에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호흡을 이어갔던 덕분에 가벼운 저체온증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당국은 119구급차를 이용해 A씨를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사고이며 다른 동승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구조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차량 내부 및 사고 현장을 재차 수색해 추가 인명피해가 없음을 확인하고 구조 활동을 마쳤다.

경산소방서 관계자는 "차량이 물속에 장시간 잠겨있었으나 내부 호흡을 가능하게 한 에어포켓과 출동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A씨를 안전하게 살렸다"고 말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경북소방본부는 철저한 출동 준비 태세 확립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긴급상황에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