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일반고 신입생 학급 감축… 달서구·북구 감축폭 커

입력 2023-10-23 17:12:47 수정 2023-10-23 20:38:29

대구시교육청, 2024~2028학년도 고교 학생배치계획(안) 23일 발표
내년 총 62개 학급 감축 예정… 이 가운데 일반고가 48학급
특히 신입생 학급 중심… 내년 일반고 35개교서 1학년 학급 36개 감축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공·사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학급 감축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23일 학령인구 감소, 교원 수급 상황 등을 반영해 '2024~2028학년도 고교 학생배치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배치계획(안)으로 2024학년도 고등학교 ▷공립 40학급 ▷사립 22학급으로 총 62개 학급이 감축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고는 48학급 ▷특성화고는 14학급 줄어든다.

특히 일반고에서 감축되는 48학급 중 1학년 학급이 36개로, 신입생 학급을 중심으로 감축이 이뤄질 계획이다.

지역 일반고 65개교 중 내년도 신입생 학급을 감축하는 일반고는 총 35개교로, 북구와 달서구 소재 학교가 각각 11개교, 9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성구 6개교 ▷서구 3개교 ▷남구·달성군 2개교 ▷동구·중구 각각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계획안을 적용할 시 36개 학급이 감축됨에 따라 일반고 신입생 학급 수는 올해(2023학년도) 608학급에서 내년엔 572개로 줄게 된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서구 소재 학교에서 감축되는 학급 수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구(11학급) ▷수성구(6학급) ▷서구(3학급) ▷남구 (2학급) ▷동구·중구(각 1학급) 순이었다.

대구 전체 학급 가운데 각 구군 소재 학교의 학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북구가 2023학년도 21.1%에서 2024학년도 20.5%로 0.6%포인트(p) 감소했다. 달서구에선 같은 기간 24.3→23.8% 0.5%p 줄어 그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고, 서구와 남구가 각각 0.2%p, 0.1%p씩 소폭 감소했다. 반면, 달성군과 수성구, 동구, 중구는 비중이 소폭 늘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제공

이 같은 학급 감축 추진 배경엔 가파른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33년 고교 신입생은 올해(2만1천775명) 대비 76.8% 수준인 1만6천724명으로 감소한다.

특히 공립고의 경우 내년도 교원 정원 감소폭이 커 과밀학급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진급학년(2·3학년)도 감축 대상에 포함했다. 특성화고는 일반고 전학, 학업 중단 학생 수 증가 등 교육수요자 요구를 반영하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학생 비중을 조정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고는 사학의 특수성을 반영해 해마다 '5개년 학급 배정 예고제'를 통해 변동되는 학급 및 학생수 추이를 통보함으로써 교육과정 운영 및 교사 배치 등을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전체 학생수 감소 추이를 고려할 때 사립고도 신입생 학급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 편중 없이 대구 전체를 대상으로 신입생 학급 감축을 실시한다"며 "학교 운영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교육과정을 원활하기 위해 교육부 정원 방침에 따라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2024학년도 고등학교 학급 규모는 학급 배정안에 대한 학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