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유해 추가 발굴과 국가 차원 진실규명 통해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되길" 기원
한국전쟁 전후 좌우 이념 갈등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자 제73주기 제24회 합동위령제가 23일 경북 경산시 평산동 위령탑 앞에서 열렸다.
(사)한국전쟁전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희생자유족회(이사장 나정태) 주최한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유족과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합동위령제에는 회심곡과 씻김굿, 추모노래, 추모시, 추모곡 공연 등 평화문화제에 이어 한국전쟁 전후 경산코발트광산 민간인희생자 유족들의 인터뷰를 실은 유족 증언집 발간 등을 고하는 고유제를 지냈다.
나정태 이사장은 합동위령제에서 "올해는 우리 유족회의 숙원사업인 수평2굴에 14년 동안 묻혀 놓았던 흙포대 3천400여 포대를 갱도 밖으로 꺼내 유해 유품 7천100여 점을 수습했다. 또 100 그루에 가까운 배롱나무를 심은 '임을 위한 그리움 동산'을 만들었다"고 알린 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이강학 부시장 대독)은 추도사를 통해 "경산시는 정부와 함께 남아 있는 유해발굴을 조속히 하고 진실규명을 통해 유가족들의 깊은 아픔이 온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옥남 상임위원 대독)은 "앞으로도 경산 코발트광산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진실화해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족들은 경산코발트광산에 대한 3, 4차 유해발굴과 국가 차원의 진실규명을 통해 아픔이 하루빨리 치유되길 기원했다.
한편,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희생자는 6·25전쟁 때인 1950년 7~8월 경산, 청도, 대구, 영동 등지에서 끌려온 국민보도연맹원 및 요시찰 대상자들과 대구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중 상당수가 군경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1기 진실화해위 보고서에는 1천800여 명, 유족회에서는 3천5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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